<어벤져스 : 엔드게임>
개봉 : 2019.04.24
장르 : 액션 SF 판타지
국가 : 미국
등급 :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 181분
1. 핑거스냅 그 이후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 바로 이후의 모습들이 비춰지는데, 우주에서 타노스를 상대했던 이들 닥터 스트레인지, 토니(아이언맨), 피터(스파이더맨), 가디언즈, 네뷸라 중에서 타노스의 핑거 스냅 이후 살아남은 이는 오직 토니와 네뷸라였다. 그들은 우주선에서 22일째 최소 식량으로 버티고 있는 모습이다. 식량은 이제 거의 바닥이었으며 우주선에 연료도 충분하지 않아 수리해가며 또 나머지 시간들을 보낼 수 있는 게 없어 단순한 게임 하나로 근근히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버텨내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우주의 끝없는 어둠속에 잠이 들어있던 토니의 얼굴에는 알수없는 빛이 비춰진다.
캐럴의 도움으로 우주선과 함께 지구에 도착하게 된 토니의 모습은 야윈 모습으로 피폐해진 정신상태를 보여준다. 우주의 생물체에 대한 두려움을 뉴욕사건이후 앓고 있었던 그는 항상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생각과 함께 한껏 예민해져있었다. 인류의 절반이 없어진 상황에서 누구도 어떤 희망도 가질 수 없다는 것에 좌절만이 그들에게 남아있다.
토니를 제외한 영웅들은 타노스의 현 위치를 파악한 뒤 그를 찾아 우주로 떠난다. 인류의 절반을 사라지게 한 자의 삶은 지극히 평화로워 보였으며 그 모습이 오히려 남은 사람들을 비웃기라도 하는 것 같다. 그를 찾아 인피니티 스톤으로 원래의 상태로 돌려놓고자 했지만 그가 이루고자 한 것들을 이루고 난 뒤 인피니티 스톤들은 파괴되고 없었다. 그리고 너무 허무하게도 큰 저항도 없이 토르의 손에 죽음을 맞이한다.
그렇게 5년이 흐른다. 아무런 희망도 기대도 없는 남아있는 이들은 치유모임을 가지고 있는 이들도 있었으니 거기에는 캡틴도 함께이다. 모임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캡틴은 상황을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야함을 말하며 인류의 절반이 없어지고 난 뒤에 보이는 긍정적인 변화들에 초점을 맞춰 좋은 점들을 보기 위해 노력한다. 예를 들어 물이 맑아져 보이는 돌고래 떼라던지 말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항상 통할 수는 없었으니 나타샤는 원격으로 와칸다의 소식과 로켓, 캐럴, 로디로부터 소식을 주고받는다.
그리고 뜻밖의 희망을 마주하게 된다. 스캇의 귀한이었다. 5년전 핑거스냅이 발생할 당시 스캇은 양자물리학 세계에 있었는데 그때 다시 그를 현생으로 복귀시켜줄 와스프가 핑거스냅으로 사라져 돌아오지 못하다 우연찮은 쥐의 도움으로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오고나서 상황을 파악한 뒤 본부로 가 캡틴과 나타샤를 조우하게 된다. 그리고 그가 설명하는 양자물리학의 세계는 그가 사라진 시간동안 5년이 흘렀지만 양자물리학 세계에서는 단 5시간이었다.
희망을 가지게 된 이들이 처음 찾아간 사람은 '프로페서 헐크'였다. 분명 헐크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인격은 분명 브루스였으니 훨씬 더 업그레이드되서 평안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들이 원하던 양자물리학에 대한 답을 줄 수는 없었고 그를 잘 아는 이는 토니라는 말을 남긴다. 이어서 토니의 5년 후 삶을 볼 수 있는데 숲속에서 자연을 놀이삼아 놀고 있는 토니의 딸 '모건'의 모습도 볼 수 있다.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그에게 이들의 방문은 마냥 달갑지는 않다. 본인에게도 많은 아픔을 남겼던 핑거스냅이었지만 그를 찾아온 이들에게는 찬바람만 불뿐이다. 캡틴과 나타샤, 스캇이 돌아가고 난 뒤 그날 밤 토니가 본인이 시도해보고 있던 시뮬레이션이 드디어 성공했다. 그는 이미 양자물리학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타임스킵 모형을 계속해서 구현해보고 있다가 맞는 모형을 찾은 것. 하지만 본인의 행복을 깨는 것이 될까 조심스레 페퍼에게 말을 하지만 그녀는 이미 답을 알고 있었고 그에게 이미 그가 원하는 답을 말해준다.
다음날 바로 캡틴의 방패를 챙겨 본부로 합류한 토니. 하루 빨리 모형을 만들어내야하기때문에 할일이 산더미다. 없을 것만 같았던 희망을 보게된 이들은 하나 둘 씩 다시 모이게된다. 인류를 다시 살려야하는 중요한 기로에 놓인 이들에게 겪어내야만 하는 미션들은 쉽지 않았으니 결국 인피니티 스톤들을 다시 모아야했으며 현재는 인피니티 스톤들이 다 파괴되었기 때문에 과거로 돌아가 그때 존재했던 인피니티 스톤을 잠시 '빌려'와야한다. 하지만 그 틈이 생겨서는 안되기 때문에 다시 돌려놔야 한다. 모든게 계획대로 되면 좋았겠지만 그럴 수는 없는 법.
2. 대의를 위한 희생?
희망이 없는 삶이 얼마나 안타깝고 피폐한지 여실히 보여주는 삶과 그런 이들에게 희망이 조금 주어졌을 때의 간절함과 절박함. 이를 위해서 뭐든지 하는 모습들이 영화를 보는 내내 눈물샘을 자극한다. 가족을 잃은 이들에게 삶은 연장에 의미가 있지 않다. 반대로 현재의 행복함이 있을 때 이를 지켜내기 위한 노력도 쉽지 않다.
많은 희생들로 이루어낸 작은 희망. 하지만 결코 대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이 답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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